우리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건강하고 왕성한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실내 온도를 얼마로 해야 좋을까? 이에 대해서 일률적으로 정해진 의학적 기준은 없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살고 있는 지역에 오랫동안 적응하면 거기에 맞게 인체 내의 체온계가 작동하기 때문에 더운 나라 사람들은 조금만 추운 지방으로 가도 매우 춥게 느끼고 반대로 추운 지방에 살던 사람은 조금만 따뜻한 곳으로 가도 덥게 느끼기 때문이다.
우리들처럼 온대지역에서 살아가는 경우에는 15도에서 20도 사이의 온도가 제일 적당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이다. 그렇지만 더 중요한 것은 외부온도와 실내온도의 차이라고 하겠다. 우리 몸이 10도 이상 차이가 나는 온도에 적응하려면 최소한 3일 내지 일주일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한다. 따라서 우리가 몸에 피로감을 느끼지 않고 일상생활을 잘해 나가려면 실내와 바깥 온도차이가 너무 심하게 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실내 온도와 바깥 기온이 너무 차이가 나게 되면 여름에는 냉방병이라는 병이 생기고 겨울에는 실내증후군(빌딩증후군)이라는 병이 생긴다. 겨울철에 생기는 빌딩증후군은 실내의 습도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병이다. 이 빌딩증후군이라는 병은 추운 겨울에 실내를 따뜻하게 하려고 모든 창문을 밀폐하고 히터만 계속 가동시킬 때 생기는 병으로 눈이나 코, 입, 목이 건조해지고 따갑게 되면서 두통과 피로감이 심해지고 감기나 기관지염, 천식 같은 호흡기 질환이 생기거나 악화되는 병이다.
따라서 겨울철에 감기를 비롯한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고 일의 효율성을 높여 줄 수 있도록 실내 근무환경을 좋게 하려면 무작정 온도를 높이려고만 해서는 안되고, 자주 공기를 환기시켜주고 습도를 높이는 것이 좋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실내온도는 18도에서 20도 정도로 유지하고 습도를 60%이상 유지하면서 가볍고 따뜻한 옷을 걸친 상태에서 일을 하면 적당할 것으로 생각된다. |